할로윈데이라고 딱히 뭐하는 날인지도 뭘해야하는 날인지도 모르는 대한민국이지만, 재밌는 볼거리가 제법인 곳이 있지요. 이태원(itaewon)! 신기하게도 한국에 한번도 와본적이 없는 남미친구들이나 러시아, 심지어는 모로코 사람들도 이태원을 알아보더라구요. 단지 사람이 북적북적한 사진만 보여줬는데 말이죠. 29일 새벽, 금요일밤부터 토요일 새벽이 되는 시간에 이태원에를 다녀왔습니다. 이.. 할로윈다가오는 주간 주말에 이태원에 나가본지는 정말 오래된것 같아요. 거의 8년 9년 된것 같네요. 그 때도 재밌는 구경거리삼아 갔었는데, 이번에는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억눌려있었으니 얼마나 더 폭발할 지 궁금해서 복잡복잡한 거리에 가봤네요. 분위기가 무르익을 새벽 시간까지는 시끄러운 이태원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한강진 쪽에서 그나마 조용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강진에도 그렇고 한남오거리 곳곳에도 대기줄이 늘어설만큼이나 사람들이 북적였네요. 맨날 고요한 곳에서 장사하고, 손님들의 작은 소리마저도 들을 수 있게 발달한 내 청각은 북적북적한 이 곳의 사운드에 괴로웠습니다. 나이가 점점 먹어가면서 취향도 확실히 달라지네요. 때가 됐고, 순천향병원에서 부지런히 걸어올라가 돈코츠라멘을 한사바리 땡겼지요. 으. 짜. 귀여워 보이는 슈퍼마리오, 스머프친구들, 뭐 모르는 공룡, 개구리, 저승사자들도 보였고 꽤 싱크로율 높은 젝스페로우도 마주쳤습니다. 오토바이 동호회같은데 다들 뭔가 변장하고 나왔더군요. 그 앞으로는 포르쉐 페라리 맥라렌 등등 오픈카들 뚜껑따고 부릉부릉 지나갔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은 모두 혼자였습니다. 칫 안부럽다구~ ㅎㅎ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이전에 사람들이 몰리던 상권이 조금 죽고 그전에 골동품거리 쪽이 완전 핫해졌더라구요. 거기서는 좀 더 연령대가 낮아지는게 확 느껴졌습니다. 오버워치에 디바도 보였고, 간호사님들은 어찌나 많이 계시는지.. ㅎㅎ 스파이더맨 복장을한 스파이더걸도 계셨어요. 형냐들도 엄청 많았는데, 드랙퀸이라고 그 복장을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