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렁뚱당 후루룩뚝딱 시간이 훌쩍 가버리고 오늘은 10월 1일 토요일이다.
사실 이것저것 우선한 자금들 치러내느라 월세입금도 못했다. 다음주에 신청하면 준다는 소상공인 마지막 지원금 받아다가 처리하면 그래도 9월은 어찌저찌 또 넘어가는 것 같다.
거의 매일 가게에 들러서 제테크이야기를 열정적으로하시는 과일가게 삼촌이 있다. 그 삼촌사는걸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든다. 그래도 엄마세대때 집하고 땅을 사두는 습관이 있으셔서 형제들한테 다들 집한채씩을 해줬다고하는데, 그 와중에도 자기는 열심히 과일깎아서 노래방에 배달하며 돈을 악착같이 모았다고 한다.
사실 코로나시기에 자영업자 보상금도 못 받는 아류 하청업종인 탓에 남는 시간이면 부지런히 쿠팡배달을 뛰면서 매달 버는 자금은 줄어들지 않게 유지를 했다는 것도 대단했다. 그러면서 작년에는 나한테 추천을 해줘서 나도 한 3개월은 바짝 열심히 해봤는데,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러나 저러나 장사는 접을 수 도없고 그렇다고 내가 어떤 대단한 운따위를 맞지 않는 이상 솔직히 가게에서 들어오는 돈을 드라마틱하게 내 인생을 한 단계 성장시킬만한 여력을 내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3~4일을 세금낼돈, 월세, 물건값 등을 안밀리기위해서 자금계산을 하는데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예상치 못하게 세금을 더 토해내게 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그까짓거 200정도 인데도 여유가 나지 않았다. 참 서글픈 현실아닌고... 그렇게 어리버리 이렇게 저렇게 해결해 나갈즈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안돼겠다 저녁 알바를 나가야겠다"
그렇게 다시 날도 좋아졌겠다 쿠팡맨을 다시 나가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참이었는데, 오늘 과일가게 삼촌이 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게 아닌가.
"저녁에 나가서 하는 일로 제테크를 한다 생각하세요"
맞다.
지금 시기는 너무나도 좋지 않다. 가게는 악화되지는 않지만 발전은 없고 그렇다고 딱히 돌파구가 나오지도 않는데, 이렇게 한두가지 자금에 문제가 생기면 골골대니 제테크? 그딴 여력이 날리가 없었다.
그런데 누구나 이런생각을한다. 안좋을 때 주워담으라고.
근데 문제는 주워담을 돈이 없다는 것아닌가 ㅎㅎㅎ
무서워서 못사는게 아니고 싼데~ 싼것도 못산다는 거다.
그래서 과일가게 삼촌은 이렇게 얘기를한거다. 앞으로 1년, 길게는 2년 3년을 군대갔다 생각하고 하라는거다. 밑지지 않은다면 남는 시간에 열심히 채워 넣어서 매일매일 주워담아놓으라는거다. 2년 3년 뒤에 기회가 올 것이다.
예를들어 내가 매일매일 2만원씩을 저녁에 쿠팡으로 벌었다하면 한달 30일이면 60만원의 추가 수익이 들어온다. 사실 60만원... 써버리면 티도 안나게 없어진다.
그런데 매일 매일 들어오는 2만원씩을 기분 좋게 투자할 종목을 정해 열심히 주워 담는다.
그렇게 한달이면 60만원씩 사모으던 주식이 앞으로 2년 뒤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희망적인 자세로 볼 때 본래 액면가액의 몇배의 이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사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방식의 마인드컨트롤이지만 이게 사실 잘 실천이 되지 않는다.
하루 커피한잔을 아끼면 4천원을 아끼고, 배달시켜먹을 밥을 집에서 잘 차려먹으면 1만원도 아낄 수 있다. 그렇지만 그걸로 주식을 사모으라고 했지만, 여태 그렇게 실천해본적은 없다.
일단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해보려고한다.
하루에 2만원씩은 배달비를 찍어보고 아것은 내가 쓴다는 돈이 아닌 기회의 사다리 제작비에 투입할려고한다. 1년간 집어넣으면 액면가액으로 720만원이다.
정말 1년 2년뒤에 기회가 온다면 5배 10배가 될 수도 있다. 뭐.. 물론 700이 되어도 어쩔 수 없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사다리 비용으로 차곡차곡 모아나가려고 한다.
진짜 진짜 안쓰고 안놀고 아껴사는것 같은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살만한 것 같아 참 의문이다. 월세방 살면서 몇 달 일하다가 보면 또 실업급여 받으면서 놀고 있고 하는 친구도 적금을 몇천, 1억까지도 모았다고 하는걸보면 도대체 난 뭐냐? 싶기도 하다.
아니면 밖에 회사들은 그렇게 돈을 많이 주나? 왜? 이런생각이 들기도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알바생도 못부릴정도인데 참.. 신기하다.
anyway.
이제 겨우 한숨을 돌리나싶지만 이번 주말이 지나고나면, 카드값과 국민건강보험이 기다리고 있고 또 얼마지나면 대출원리금상환과 부가가치세 고지서를 들고 한숨을 푹푹쉬고 있겠지...
일단 매일매일 유쥬얼한 추가 벌이를 만들어놓고 시행하고, 또 제 할일에서는 무언가 드라마틱한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
오늘은 온종일 무척 졸립다.
저녁 7시가 다되어가는데 오전부터 졸립던 기운이 아직도 가시질 않네...
몽롱하게 그렇게 10월을 맞이했다.
다행히 번뜩이는 과일가게 삼촌의 뼈때리는 말들은 쏙쏙들이 기억이 난다.
당장 오늘부터는 못하고..
내일은 교회갔다가. 월요일부터 기회의 사다리에 다시 도전해 보기로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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