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9월28일 하는생각

 처음 블로그 할 때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한 10년도 넘었다. 그때는 DSLR 카메라가 유행했는데, 어느정도였냐면 대학다닐때 돈좀 만지는 친구들은 니콘이니 캐논이니 그 무거운 카메라바디를 목에 걸고다녔다.

나는 한박자 늦긴했지만, 그래도 대학교 1학년때 DSLR을 장만했었다.
그 이후에 카메라를 묵혀두다가, 누군가 렌즈를 빌려줄테니 사진찍는 재미를 들이고 블로그 같은데다 올려보라고 했다.

그렇게 그때 1주일정도 렌즈렌탈을 받았는데, 그게 지금은 국민렌즈가된 쩜팔이다.
인물렌즈, 남친렌즈 등으로도 유명한데 당시에 고오급사진의 참맛은 '아웃포커싱'이었기 때문인데 이 렌즈가 또 기가막히게 아웃포커싱을 잡아주는 렌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설프게 그 시대 사진찍는데 멈춰버린 지금의 삼촌이모들은 아직도 엉터리 사진 후보정을 통해 배경을 뿌옇게 날려대는 이상한 사진편집을 하곤한다.

요즘은 쨍~한 올포커스가 유행인것 같다.
무튼 그렇게 쩜팔렌즈의 성능에 또 한껏 인싸가 된듯한 느낌을 받은 나는 핫하다는 블로그를 오픈해보았고 어떤 글을 쓸가 생각을하다가 주저리 주저리 한해전 다녀온 여행이야기들을 매일매일 풀어내보았다.

그렇게 한달간 여행한 여행기를 3달정도에 걸쳐 블로그에 옮겨내고나니, 제법 조회수가 불어났었다. 그 이후부터는 방문자수 늘어나는 재미가 생겨서 소재를 고민하곤했는데, 처음에는 관심있던 분야에 대한 분석글이나 모음집 같은것들을 작업을 했는데, 누군가가 이런 모음집이 괜찮았는지 지식인 같은 곳에 곧잘 내 블로그 링크를 올려줘서 조회수가 짭잘했다.

아마 아직도 학교 과제같은게 나오는 시기이면 제법 해당 게시물 조회수가 오르는거 같다.
그렇게 나름 블로그 총 조회수가 약 70만회에 이르는 블로그가 됐지만, 더이상 기록에 대한 욕구도 생기지 않았고 매일 시간을 내어 누군가를 위해 글을 써야하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올리면 돈을 번다는데, 블로그에 글을 써봤자 점심이나 저녁식사권을 준다든지.... 무료시술권을 준다던지 하는데... 그런데는 나는 별로 관심이 없던터라 블로그가 돈이 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유튜브편집 프로그램을 하나 정해서 준비를 해봤는데.. 여간 쉬운건 아니었다. 1주일에 하나 업로드 해보기도 어려웠었는데 조회수는 더 처참했기에 금방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네이버블로그에서 결국 키워드 작업을 해주고 원고료와 업로드 수당을 조금 챙기는 것으로 블로그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오래인 6개월정도 수익을 만들기는했다. 그렇지만 결국 지금 70만 방문횟수를 자랑하는 내 첫블로그는 아무 글도 검색되지 않는 유령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가끔씩 옛기억들을 되새겨보는 흡사 싸이월드가 되어버렸다.
돈을 처발른 가게는 점점 갈 수록 정체성을 잃어가고 내 주머니사정도 더 이상 버텨주지 못하면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고심이 될 수 밖에 없었다.
하고싶은 것들은 많지만, 그렇기에는 돈이 필요했다.

40살 먹으면 한강에 배를 띄우겠다는 꿈이 있지만, 아직 그 방법을 제대로 찾지를 못한 것 같다. 6년여간 나름 이어오고 있는 가게는 진정 내가 6년간 성장했나 퇴보했나 햇갈릴 정도이다. 6년을 해왔지만 아직도 누가 내 직업을 물어보면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다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봤다. 구글 애드센스를 이용한 수익을 내보라고.
유튜브영상 편집 말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매월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이다.

나는 저널리스트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블로그를 잘한다할 정도의 인간도 아니다. 그렇지만 네이버블로그를 해봤고 게다가 돈을 준다고? 가짜 글이 아니고 내가 내 글을 쓰면 돈을 준단다. 여태 구글에서 글을 찾아본적이 없던 나로써는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 했다.

추진은 좋았다. 첫 게시글을 바로 다음날 갈겼다.
그러나 역시 바보가 아닌 구글은 내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아직도 조회수가 0이다. 대략 이 블로그라는게 처음에 글 한두개 쓴다고 바로 보여지는게 아닐거 같아서. 그냥 몇개 쌓일때까지는 일기나 갈겨보자하고 적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런저런 옛생각들이 스산하리만큼 떠오른다.
그렇게 시간의 압박에 초조해했던 나날들은 어디가고 30이 훌쩍 넘은나이에도 이리도 태평할 수 가 있나 싶기도 하다.

올초에는 정말 힘들어서 쿠팡배달도 뛰기도 했는데, 이것도 매달 수익이 10씩 줄더니 마지막 떄려치우기 전에는 하루에 1만원도 못벌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당장 오늘부터라도 다시 쿠팡을 뛰어야하나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도통 나아지지가 않으니 참 우울한데, 습알것 또 왜 마음은 희망적인가 모르겠다.

당장 내일모레인 30일이면 이것저것 대금치룰것이 700만원은 되는데, 겁도 안난다.
성시경은 원래 직업이 노래하는 가수인데, 요즘 나는 성시경을 노래하는것보다 밥먹는 먹방유튜브로 더 자주본다. 이게.. 참.. 요즘은 그렇다. 

본래 잘하는건 당연히하고, 그리고 다른 것들을 또 접목해가며 하는게 빵빵터지는 그럴때가 있나보다. 성시경 본인도 자기가 잘하는 음악을 세션꾸려다 진짜 열심히해서 올렸지만, 소주한병에 국밥한그릇 때린게 조회수가 대박이 난다고 밝힌바 있다.

그렇다고 나같이 맨날 할머니들 커피나 만들어주던 사람이 갑자기 국밥을 먹는다고 되겠냐마는... 무튼 지금은 내가 하는 일에 접목을 시킬게 아닌 그냥 기존의 나와 다른 어떤가를 새로이 도전해 봐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앰병 낼 모레가 월세랑 대금결제일인데 이러고 있네... 무튼..
내일 또 주저리 떠들어보자. 

-끝-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MEEFF – The Best App to Make Korean Friends!

MEEFF – The Best App to Make Korean Friends! Do you want to make Korean friends and connect with people from all over the world? 🌏✨ If you’re interested in Korean culture, K-pop, K-dramas, or even learning Korean , MEEFF is the perfect app for you! In this post, I’ll give you a detailed review of MEEFF, its features, and why so many people use it to make international friends . 📌 What is MEEFF? MEEFF is a global social networking app that helps you meet new friends from Korea and other countries. Unlike traditional language exchange apps, MEEFF is more casual and social , allowing users to chat freely about their interests. 📱 Who is this app for? ✅ People who want to make Korean friends ✅ K-pop & K-drama fans looking for friends with similar interests ✅ Language learners who want to practice Korean or English ✅ Travelers who want to connect with locals in Korea 💰 Price: Free (with optional in-app purchases) 📲 Download: Android | iOS 🌟 Key Features of MEEFF 1. Meet ...

Popular Social Media Platforms in South Korea.

  Popular Social Media Platforms in South Korea South Korea has a unique social media landscape that differs from other countries. The most widely used platforms include KakaoTalk, Naver, Instagram, YouTube, and Twitter (X) . Let’s explore each platform in detail. 1. KakaoTalk – The Essential Messenger for Koreans KakaoTalk is the most popular messaging app in South Korea , serving not just as a chat tool but as a super app that integrates payments, shopping, and content consumption . Key Features: Free text messaging and video calls KakaoTalk Open Chat allows anonymous communication KakaoPay, Kakao Gift, and Kakao Shopping for various services KakaoTalk Plus Friend for business and customer interaction KakaoTalk is essential for daily life in Korea , and almost every Korean uses it . 2. Naver – The Leading Search Engine and Blogging Platform Naver is South Korea’s largest portal site , offering not only search services but also blogging, online communities, a...

Trump and the New Political Conflict in the U.S.: Gender Pronoun Controversy in the House

  Trump and the New Political Conflict in the U.S.: Gender Pronoun Controversy in the House On the 11th, an incident in the U.S. Congress once again became the center of political debate. The controversy erupted when Republican Representative Keith Self (Texas) deliberately addressed Sarah McBride (Democrat, Delaware), the first transgender member of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as "Mr. McBride." This was not merely a slip of the tongue but was perceived as an intentional statement, highlighting the deep political divide over transgender rights in the U.S. The background of this incident is strongly influenced by former President Donald Trump. During his tenure, Trump repeatedly stated that "America recognizes only two genders: male and female," and he consistently pushed policies that denied transgender rights. His stance continues to exert a powerful influence within the Republican Party, and this latest controversy is a direct reflection of his politic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