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블로그 할 때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한 10년도 넘었다. 그때는 DSLR 카메라가 유행했는데, 어느정도였냐면 대학다닐때 돈좀 만지는 친구들은 니콘이니 캐논이니 그 무거운 카메라바디를 목에 걸고다녔다. 나는 한박자 늦긴했지만, 그래도 대학교 1학년때 DSLR을 장만했었다. 그 이후에 카메라를 묵혀두다가, 누군가 렌즈를 빌려줄테니 사진찍는 재미를 들이고 블로그 같은데다 올려보라고 했다. 그렇게 그때 1주일정도 렌즈렌탈을 받았는데, 그게 지금은 국민렌즈가된 쩜팔이다. 인물렌즈, 남친렌즈 등으로도 유명한데 당시에 고오급사진의 참맛은 '아웃포커싱'이었기 때문인데 이 렌즈가 또 기가막히게 아웃포커싱을 잡아주는 렌즈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설프게 그 시대 사진찍는데 멈춰버린 지금의 삼촌이모들은 아직도 엉터리 사진 후보정을 통해 배경을 뿌옇게 날려대는 이상한 사진편집을 하곤한다. 요즘은 쨍~한 올포커스가 유행인것 같다. 무튼 그렇게 쩜팔렌즈의 성능에 또 한껏 인싸가 된듯한 느낌을 받은 나는 핫하다는 블로그를 오픈해보았고 어떤 글을 쓸가 생각을하다가 주저리 주저리 한해전 다녀온 여행이야기들을 매일매일 풀어내보았다. 그렇게 한달간 여행한 여행기를 3달정도에 걸쳐 블로그에 옮겨내고나니, 제법 조회수가 불어났었다. 그 이후부터는 방문자수 늘어나는 재미가 생겨서 소재를 고민하곤했는데, 처음에는 관심있던 분야에 대한 분석글이나 모음집 같은것들을 작업을 했는데, 누군가가 이런 모음집이 괜찮았는지 지식인 같은 곳에 곧잘 내 블로그 링크를 올려줘서 조회수가 짭잘했다. 아마 아직도 학교 과제같은게 나오는 시기이면 제법 해당 게시물 조회수가 오르는거 같다. 그렇게 나름 블로그 총 조회수가 약 70만회에 이르는 블로그가 됐지만, 더이상 기록에 대한 욕구도 생기지 않았고 매일 시간을 내어 누군가를 위해 글을 써야하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올리면 돈을 번다는데, 블로그에 글을 써봤자 점심이나 저녁식사권을 준다든지.... 무료시술권을 준다던지 하는데......